실린더라이너 전문 제조업체 케이프는 16일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개별기준으로 매출액 10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0만원, 1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에는 LIG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이익이 반영됐다.
케이프 측은 "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주력사업인 실린더라이너 사업의 매출 회복과 원가절감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해외 수출증가 때문"이라며 "특히 중국 수출실적과 선박용 엔진라이센서 기업인 바르질라(Wartsila)의 발주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침체된 조선업황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중국 수출증가와 일본과의 경쟁이 완화되면서 한국 조선업 선박 인도량이 늘어난 점이 케이프의 영업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인도량 증가와 환경규제 강화로 실린더라이너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프 측은 지난해 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LIG투자증권이 올해 약 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이익이 반영되면 하반기에도 실적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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