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오는 10월4일로 예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입찰접수 마감을 40여일 앞둔 가운데 아직 입찰전 참여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호텔신라(008770)와 이랜드그룹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입찰전 참여는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지만 어떤 방법으로 입찰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아직 결정짓지 못한 상태다. 이랜드는 현재 진행 중인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마무리 짓고난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호텔신라의 경우의 수는 다양하다. 지난해 손잡았던
현대산업(012630)개발과 다시 한번 파트너십을 이어가 강남 코엑스 상권을 입지로 도전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이번 면세점 입찰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코엑스 인근에 위치한 현대산업개발 오피스 건물을 입지로 내놓는 방안이 유력하다.
호텔신라가 단독으로 입찰에 나설 경우 강남권 뿐만 아니라 상암동 등 당초 검토해왔던 다양한 입지를 두고 고민할 수 있다. 이미
현대백화점(069960)이 도전의사를 밝혔고, 코엑스몰 위탁운영 사업자로
신세계(004170)가 낙점되면서 '레드오션'으로 변해버린 코엑스 상권 대신 제3의 입지를 선택해 관세청이 대기업에게 내줄 3곳의 면세점 중 마지막 세번째 카드를 노리는 '틈새전략'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아직 면세점 신규특허 입찰전 참여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만약 입찰전에 나선다면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도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며 "입지 역시 강남권을 단정적으로 확정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호텔신라가 이랜드와의 합작사를 설립하는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는 시각이다. 이랜드가 강남권에 보유한 주요 유통점포 중 뉴코아아웃렛이나 송파 NC백화점, 가든파이브 등 면세점을 세울만한 복수의 후보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홍대입구 상권을 입지로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바 있는 이랜드의 재도전 가능성이 높은데다, 이랜드가 평소 면세점 업계와의 교류가 활발했기 때문에 이미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전사적으로 진행 중인 재무구조개선 작업이 우선"이라며 "재무구조개선 작업이 마무리된 후에야 면세점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한편 업계는 두 기업의 입찰 참여 여부는 접수마감이 임박해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이랜드는 지난해 면세점 신규입찰 접수마감을 불과 닷새 앞두고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호텔신라가 운영 중인 신라면세점 서울점의 전경. 호텔신라는 오는 10월 마감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입찰전을 앞두고 다양한 참여방법을 두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호텔신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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