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고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영결식은 이 부회장이 장로로 있었던 충신교회가 주관해 기독교 예배 형식으로 열렸으며, 이 부회장의 아들 정훈씨를 비롯해 장례위원장을 맡은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 차량은 이 부회장이 안전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경유해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이 곳에서 화장절차를 마친 후 오후 12시부터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안장예식이 진행됐다.
소 단장은 이날 영결식에서 "남들에게 너그러웠던 반면, 자신에게는 조금의 관용도 허락하지 않았던 강건한 분이셨기에 최근의 일들을 견뎌내기가 누구보다 힘들었을 것"이라며 "지켜주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12년간 이 부회장의 비서로 근무했던 조숙경씨도 추모사를 통해 "강직함, 청렴함과 원리원칙 안에서 귀감이 됐던 분"이라며 "개인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는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43년간 롯데에 근무하며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검찰의 롯데 비자금 수사 관련 검찰 소환을 앞두고 경기도 양평군의 한 산책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향년 69세다.
30일 오후 경기 남양주 화도읍 모란공원에 마련된 장지로 고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위패와 영정, 유골함을 든 유족들이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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