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적당한 음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을(HDL)을 많이 만들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제거해 순환기계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대개 적정선을 넘은 음주로 건강을 해치기 쉬워 일반적으로 술은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그런데 최근 몸에 '좋은' 술이 시중에 다양하게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 TV광고 문구처럼 더 이상 '마시지 않고 피부에 양보하는' 형태의 술, 바로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이다.
이니스프리, 미샤, 디올, 참존 등에서 와인 성분이 함유된 에센스와 필링 소프너, 세럼, 스킨 토너 등을 내놓았다.
특히 이니스프리에서는 각질제거를 돕는 AHA성분이 있어 피부를 매끄럽게 가꾸어주는 와인을 이용해 에센스와 필링 소프너, 필링 마사지 크림과 슬리핑 팩 등 4가지 각질케어 제품을 걸쳐 선보였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2007년 9월 각질제거에 효과가 있는 와인 성분을 이용해 '와인 필링 소프너'를 출시한 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2008년 '와인 슬리핑 팩'과 마사지 크림, 턴오버 에센스 등을 차례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각질제거 효과 외에도 와인에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과거 프랑스 여성들이 레드와인 찌꺼기를 피부에 바를 정도로 피부관리에 효과적이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술은 와인 뿐만이 아니다.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맥주도 화장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주로 먹을 수 있는 원료로 화장품을 만드는 스킨푸드는 맥주의 원료인 홉을 이용한 '홉비어 헤어워시와 헤어 컨디셔너' 제품을 선보였다.
영국 핸드메이드 화장품 쇼핑몰인 러쉬(Lush)에서는 흑맥주가 전체 성분의 45%를 차지하는 '신시아 실비아 스타우트'라는 헤어샴푸 제품을 내놓았다.
맥주에는 인체에 중요한 유기산이 들어있는 맥아와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홉, 아미노산과 미네랄, 비타민 등이 함유돼 입욕제로 사용하거나 모발에 발라 헹구면 윤기나게 하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사케(청주)도 우리의 얼굴과 피부를 가꾸는 데 이용됐다.
혈액순환을 돕고 피부결을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사케는 보브에서는 얼굴 피부를 가꿔주는 '사케노키'라는 마스크 팩에, 스킨푸드에서는 BB크림으로 사용됐다.
수입 브랜드 프레쉬(fresh)스킨푸드에서는 사케를 이용해 입욕제 '사케 배스'를 내놓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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