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가 국내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 중 최초로 16나노 핀펫(finFET) 기반의 시스템반도체 설계 사업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핀펫은 상어지느러미(Fin)처럼 돌출된 구조를 지닌 트렌지스터로, 기존 2D가 아닌 입체 구조로 만들어져 반도체 성능을 한 단계 발전시킬 기술로 꼽힌다. 앞서 에이디테크놀로지는 대만 TSMC의 16나노 핀펫 공정 도입 관련 실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 적합성을 최종 승인 받아 도입을 확정하게 됐다.
에이디테크놀로지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확산과 사물인터넷 본격화에 따라 고성능과 저전력을 실현할 수 있는 첨단 미세공정을 도입한 반도체 기술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이번 16나노 핀펫 공정도입을 통해 저전력, 고성능, 저비용에 주력해 시장 수요를 견인하겠다"고 전했다.
16나노 핀펫은 TSMC의 최신 초미세공정으로, 기존 공정 대비 성능은 높이고 전력은 절감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7과 6s에 탑재된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0, A9과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칩 등에 적용되고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이번 초미세공정 도입으로 초기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함에 따라 향후 국내 팹리스 업체와 대기업의 대규모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김준석 에이디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당사가 이번에 진출한 16나노 핀펫 공정과 같은 최첨단 기술도입 및 기술고도화로 신규 수주를 견인하고, 시장선점 효과를 기반으로 제2의 도약을 본격화하여 실적개선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2002년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디자인, 파운드리, 패키징, 테스트를 아우르는 턴키 방식 제조를 위한 조직을 갖추고 있다. 또한 TSMC의 국내 유일 VCA(Value Chain Aggregator, 가치사슬협력자)이기도 하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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