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동결…안도랠리 가능성은 엇갈려
코스피, 2050선 근접…추가 상승놓고 '갑론을박'
2016-09-22 15:43:43 2016-09-22 15:43:43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국내 증시 안도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드디어 FOMC 리스크가 사라졌다며 국내 증시 안도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금리 동결 결정에 힘입어 13.71포인트(0.67%) 상승한 2049.70으로 마감했다.
 
이들은 금리 동결 뿐 아니라 연준이 기자회견과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약속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증시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해결됐다"고 평가했고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준 통화 정책 정상화 과정이 시장 친화적이 될 것을 의미하는 만큼 중장기 주식시장 흐름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이제 증시가 FOMC의 우려감에서 벗어나 10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 시즌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3분기 어닝 성적표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증시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반면 안도랠리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하다. 이들은 12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에 12월까지 계속해서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이들은 FOMC 회의의 불확실성이 줄었지만 11월까지는 오히려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어 증시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6일 미국 대통령선거 1차 TV토론회가 시작되며 대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관심은 미국 대선으로 집중될 것이고, 1차 TV 토론회가 시작되는 26일 이후 투자 시계가 다시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따라서 코스피는 연말 1950~212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지수의 상승세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업종별 순환매 흐름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넷 옐런 미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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