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코스닥 상장사 주가 지지부진
기관 중소형주 외면 지속 여파
2016-09-26 15:57:25 2016-09-26 15:57:25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성적표가 부진하다. 기관의 지속적인 중형주 외면 현상이 신규 상장사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코스닥에 상장사는 유니테크노(241690), 셀바스헬스케어(208370), 지란지교시큐리티, 자이글(234920) 등 총 4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 모두 상장 첫날 대비 주가가 하락세다.
 
지난 6일 상장된 가정용 조리기구 제조업체 자이글의 경우 첫날 종가가 1만2900원이었으나 26일은 1만700원으로 17.05% 빠졌다. 공모가인 1만1000원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KB제5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지난 9일 상장됐다. 첫날 전거래일 대비 14.80% 하락한 2130원에 거래를 마감한 이후 2050원까지 밀렸다. 이 회사는 메일, 콘텐츠, 정보 유출 방지 보안 솔루션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 2014년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본부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하나머스트2호스팩과 합병해 상장한 셀바스헬스케어도 마찬가지다. 첫날인 지난 13일 전거래일 대비 12.04% 하락한 2010원을 기록했다. 26일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2.35%) 빠진 1870원을 기록했다.
 
유니테크노만 유일하게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20일 상장된 유니테크노의 공모가는 1만300원이다. 상장 첫날 주가는 1만1400원으로 공모가 대비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26일은 1만13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1993년 설립된 자동차 엔진 파워트레인·미션·모터 부품 개발·제조업체다.
 
신규 상장사의 이같은 부진은 기관의 중소형주 외면현상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시장 자체 분위기가 중소형주에게 안 좋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없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평가가 된 기업들의 경우 바닥을 다진 후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이글 등 9월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기관의 중소형주 외면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유니테크노의 신규상장 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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