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사무용가구 시장도 경쟁 가열
한샘·현대리바트 '도전장'…퍼시스·코아스 '솔루션' 대응
2016-10-03 16:59:51 2016-10-03 16:59:51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사무용가구 선두업체들이 솔루션 제안에 나섰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무용가구 시장에서 후발주자와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무용가구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공공조달시장 포함)으로 추산된다. 퍼시스(016800)가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54%로 업계 1위다. 이어 코아스(071950)가 21.5%의 점유율로 퍼시스를 뒤쫓는다.
 
여기에 한샘(009240)현대리바트(079430) 등 종합가구사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이들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무기로 빠르게 유통망을 확장하고 나섰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1월 보급형 디자인 사무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을 론칭한 이후 두 달 만에 100개 매장을 오픈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한샘의 사무용가구 계열사 한샘이펙스도 내년까지 100개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퍼시스와 코아스는 전문성을 높이는 차별화에 나섰다. 퍼시스는 1990년대 후반부터 사무환경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연구 전담 조직을 두는 등 투자를 계속해왔다. 국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해왔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사무환경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관련 전문가 '오피스 컨설턴트(OC)'도 육성한다. OC는 개별 기업의 문화와 업무 특성에 맞는 사무공간을 제안하는 컨설팅 전문가로, 해당 기업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코아스도 변화되는 사무환경에 맞춰 신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코아스는 지난달 가구에 회의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영상회의시스템 '인사이트' 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 이동식 회의시스템으로, 무선스마트 기술을 접목시켜 사무공간 안에서 이동하며 영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비용을 들여 영상회의실을 만들 필요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용가구는 단순히 시장 규모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사무환경이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기술을 접목한 가구에 대한 수요는 아직 크지 않지만 최근 스마트오피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아스의 영상회의시스템 '인사이트(INSIGHT)'시리즈. 사진/코아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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