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현금성자산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투자기피 현상이 강화되면서 현금성자산만 쌓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09년 3분기 현금성 자산'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55개사의 현금성자산은 전년말 대비 69조4075억원에서 13.53% 증가한 78조800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0대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48조614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1.36% 증가했다.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현금, 수표, 당좌예금 등 3개월 내에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과 만기가 1년 이내인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의 단기금융상품을 말한다.
현금성자산이 증가한 것은 상장사들이 투자를 줄이고 내부에 돈을 쌓아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POSCO는 작년보다 현금성자산이 2조8150억원이 늘었고
현대차(005380)가 2조8137억원, 삼성이 2조117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으로 13조5654억원이었고 현대자동차(10조1626억원), SK(5조8914억원) 순으로 많았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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