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디자이너, 휠라코리아 떠났다
2016-10-05 20:09:31 2016-10-05 20:09:31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국내 대표 패션 디자이너인 정구호 디자이너가 휠라코리아(081660) 부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휠라코리아는 정구호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 겸 부사장과의 계약이 지난달 30일부로 종료됐다고 5일 밝혔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5월말 휠라코리아에 합류해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참여했다. 약 세 시즌에 걸쳐 휠라의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인 '스타일리시 퍼포먼스'에 따른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브랜드 재정비를 위해 힘써왔다. 
 
작년 가을·겨울 시즌부터 정 부사장의 디자인 제안이 반영된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올 봄·여름 시즌에는 기존 휠라 스타일과 다른 아이템을 선보였다. 
 
휠라 고유의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 신규 브랜드 휠라 오리지날레(FILA ORIGINALE)를 통해 20대부터 30대 초반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등 한층 젊고 트렌디한 휠라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힘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정 부사장이 서울패션위크의 총감독 자리를 맡고 있는 데다 최근 현대홈쇼핑(057050)과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자연스럽게 휠라코리아에서의 일을 정리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사장은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연출직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정 부사장은 휠라코리아를 떠나는 것에 대해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브랜드 휠라에 합류, 브랜드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온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서 자긍심을 느낀다"는 소회를 밝혔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재정립한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로 디자인 방향을 제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브랜드로서의 휠라를 만드는데 일조한 정구호 부사장과의 인연과 역할에 감사를 표한다"며 "정 부사장이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만큼, 향후 여러 창작활동을 통해 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나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구호 디자이너 (사진제공=뉴시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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