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경기불황에도 창업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에만 8000개가 넘는 법인이 새로 생겨나면서 역대 8월 기준 실적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청이 6일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8월 신설법인은 8204개로 전년 동월 대비 12.1%(884개) 증가했다. 8월 기준 처음으로 신설법인 8000개를 돌파했다.
중기청은 "대부분 업종과 연령에서 증가했다"면서 "법인등록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2일(20→22일) 증가한 것과 제조업 신설법인의 높은 증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비중을 보면 도소매업이 1896개로 23.1%의 비중을 차지했다. 제조업(1747개, 21.3%), 부동산임대업(826개, 10.1%), 건설업(788개, 9.6%)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 규모는 도소매업(306개), 제조업(218개), 과학기술서비스업(96개) 등의 순이었다. 반면 농임어업, 교육서비스업 등은 감소했다. 전기가스및수도사업(88.1%)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농임어업은 45.3%의 감소폭을 보였다.
대표자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40대(2996개, 36.5%)와 50대(2107개, 25.7%), 30대(1795개, 21.9%) 순이었다. 30세 미만은 554개에 불과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48.1%로 가장 높아 청년들의 창업 열기가 뜨거웠음을 보여줬다. 건설업, 도소매업, 영상정보서비스업에서 청년들의 법인 설립이 두드러졌다. 취업난에 직면한 청년들이 창업으로 길을 찾았음을 보여준다.
한편 올 1~8월 누계 신설법인은 총 6만472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3%(2046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만5043개, 23.2%), 제조업(1만2347개, 19.1%), 건설업(6972개, 10.8%)의 순이었다. 도소매업(1699개), 영상정보서비스업(499개), 금융보험업(407개) 등을 중심으로 늘었고, 증가율은 전기가스수도사업(22.0%), 금융보험업(18.2%), 사업시설관리사업(14.1%) 순으로 높았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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