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지부진한 주가 언제까지?
O2O, 수익성 확인해야 실적 개선
2016-10-09 09:11:59 2016-10-09 09:11:59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연저점 수준에서 반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다 실적 부진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
 
지난 7일 카카오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900원(2.23%) 내린 8만3400원을 기록했다. 연고점이었던 지난 1월13일 11만9800원 대비 30.38% 하락이다.
 
가장 큰 이유는 O2O서비스의 부진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광고 쪽 사업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동부증권은 카카오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카카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망치는 3765억원과 227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4.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광고매출의 경우 다음이 가지는 포털 경쟁력 약화와 함께 네트워크 광고의 구조조정 여파가 이어지면서 역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광고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기 대비 매출 감소를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 대리운전’을 비롯해 ‘카카오 파킹’, ‘카카오 헤어샵’, ‘카카오 홈클린’ 등 다양한 O2O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적 측면에서 큰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관순 연구원은 “카카오의 대표적인 O2O 서비스인 카카오 드라이버는 대리운전업체와의 갈등으로 법적 분쟁 중에 있다”며 “드라이버 출시 초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가 나오면서 헤어샵, 홈클린, 파킹 등의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O2O서비스에서 성과가 나와야 실적 측면에서도 개선세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광고와 게임 등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O2O에서 매출이 나와야 된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의 광고와 게임부문에서의 매출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O2O 서비스의 시장 안착과 수익화가 확인돼야 카카오의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주가가 O2O사업 부진으로 인해 연저점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의 O2O 서비스 중 하나인 카카오 드라이버. 사진/카카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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