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채권시장 전문가 절대다수가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0월 기준금리(현행 1.25%) 동결을 예상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129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설문응답자(75개 기관 100명)의 98.0%가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은 “한국은행의 10월 수정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성장둔화 우려 등이 금리인하 기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급증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 등이 금리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10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종합BMSI(채권시장 체감지표)는 97.7으로 전월(92.4) 대비 5.3포인트 상승해 10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0%가 금리보합을 예상했고, 금리상승과 금리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16.0%, 4.0%로 조사됐다.
금투협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경기부진 우려 등이 금리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국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럽중앙은행(ECB) 테이퍼링 우려 등 금리 상승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10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보합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6.0%가 물가 보합수준을 예상했고, 상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9.0%였다. 원·달러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0%가 보합수준(1092.4원~1123.4원)을 예상했고, 11.0%는 상승(1123.4원 초과)을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채권시장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와 국내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 부각 등으로 월 중반까지 약세를 보였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동결 결정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강세로 전환해 마감했다.
전체 채권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감소한 44조8000억원이다. 회사채 발행금액은 5조원으로 전월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고, 국채와 통안채는 각각 9조5000억원, 11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2000억원, 2조원 줄었다.
지난달 채권 장외거래량은 397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9조4000억원 증가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20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원 늘었다.
채권시장 전문가 98.0%가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행 1.25%)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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