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업체들의 해외 수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 1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취약한 반도체 장비수출에 대해 정부가 해외 반도체 기업을 초청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5일 "Intel(미), AMD(미), TSMC(대만) 등의 해외 반도체 기업을 초청해 반도체 장비업체의 우수함을 알리는 등 반도체장비업체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반도체산업은 세계 1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메모리 분야와는 달리, 장비수출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지난해 반도체 장비 수출은 2006년보다 38.5% 증가한 11억 2000만 달러, 수입은 19.8% 증가한 77억 6000만 달러로 11.2%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로 삼성, 하이닉스 해외 공장에 대한 수출이 대부분이고 주요장비업체의 수출비중도 아직까지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해외발주처 초청사업은 반도체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메모리소자 외에 반도체장비업체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의해 이루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세계적인 반도체기업 구매담당 핵심인사를 분기별로 초청해 국내 장비업체들과의 1대 1 심층 구매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국내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성능평가팹사업(중소업체의 장비를 기존의 대기업 양산라인에 투입해 생산율과 신뢰성 등을 평가하는 사업)을 통해 검증된 국내 우수장비 발표회를 갖고 국내장비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는“해외발주처 초청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 국내장비업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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