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갤럭시노트7 생산이 중단되면서 관련 부품주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겠지만 부품주에 대한 일괄적 비중 축소보다는 갤럭시노트7 단종의 영향 정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지난 8월24일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직전거래일인 14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이들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리아써키트는 이 기간 동안 9.52% 하락했다. 또 다른 종목들의 하락률을 보면 ▲인터플렉스 -15.65% ▲비에이치 -12.67% ▲이녹스 -10.62% ▲파트론 -21.28% ▲엠씨넥스 -0.94% ▲삼성전기 -19.14% ▲삼성SDI -22.32% ▲인탑스 -6.57% ▲한솔테크닉스 -17.49% ▲서원인텍 -7.63% ▲아모텍 -13.98%을 기록했다.
이제 관심은 부품주의 하락세가 언제쯤 진정될지에 모아진다. 3분기 실적 발표시즌을 앞둔 가운데 부품업체들의 단기적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겠지만 이들 업체의 제조 부문과 규모가 다른 만큼 갤럭시노트7 악재에 따른 영향이 어느 정도씩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실적 전망에 따라 본격적 이들 업체의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업체별 재고 수준 및 3분기까지 생산량 및 4분기 생산 계획량은 업체별 차별화된 것으로 파악 중이며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이 선행 생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및 갤럭시노트7의 의존도가 높은 부품은 4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일부 부품업체들은 4분기 신제품 출시 효과로 갤럭시노트7에 따른 실적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체들은 단기간 실적 부진 국면을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턴어라운드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이 관련 부품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옥외광고판에 설치된 갤럭시 노트7 광고가 철거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