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중국 재계의 마(馬)씨 성을 가진 3인이 온라인보험사에 이어 증권사 설립에 나선다.
21일 중국의 경제매체 왕이차이징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 중국평안보험의 마밍저(馬明哲) 회장이 광저우 난사 자유무역구에 중외 합작의 증권사 설립을 신청했으며 올해 안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설립되는 증권사 이름은 '헝잉(恒?)증권'으로 중안보험의 오우야핑(歐亞平) 회장과 헝다그룹의 쉬자인(許家印) 회장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 사진/AP
이들은 2013년 인터넷 보험사인 중안보험 설립에도 참여했다. 중안보험은 마윈 회장의 알리바바그룹 산하 마이진푸(?蟻金服·앤트파이낸셜) 자회사다.
왕이차이징은 중안보험과 헝잉증권 설립 과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인물로 오우야핑 회장을 지목했다. 오우야핑 회장은 홍콩 재계 인물로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중안보험의 실제 최대주주도 마이진푸가 아니라 오우야핑 회장이라는 소문도 있다.
중안보험의 제4, 제6 주주는 각각 지분 11.28%를 보유한 선전시 지아더신탁회사와 6.53%를 가진 선전르쉰네트워크다. 이들 회사는 오우야핑, 오우야페이(歐亞非) 형제가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이들 회사 지분을 합하면 18% 가량으로 최대주주인 셈이다.
마이진푸가 가진 중안보험 지분은 16%이며 평안보험과 텐센트는 각각 1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오우야핑 회장은 자신이 36.55%의 지분을 보유한 에너지기업 웨이화다 자회사 완잉증권을 통해 헝잉증권 설립에도 참여했다.
왕이차이징은 금융감독 당국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오우야핑 회장이 이번 증권사 설립 신청을 주도한 인물일 수 있다"고 전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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