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모바일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194480)가 3년여 만에 신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면서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8일 2만5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3% 넘게 상승한 것이며 2일 연속 상승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2014년 10월6일 6만10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지난 2월17일 주가는 2만2400원까지 떨어지면서 최고가 대비 60%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주력 게임이었던 ‘쿠키런’의 매출 감소와 함께 늦어진 신작 출시 등이 영향을 끼쳤다. 메리츠종금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쿠키런의 국내 순위는 96위다. 또 태국과 대만에서의 라인쿠키런 순위는 각각 28위와 107위를 기록했다. 기존 게임의 순위가 부진한 상황이다.
하락한 주가와 마찬가지로 실적도 급감했다. 지난 2014년 694억96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95억4600만원으로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330억2600만원에서 적자전환해 41억34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1억6400만원이며 영업손실 58억9600만원이다.
하지만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7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지난 2013년 출시된 쿠키런의 후속작이다. 쿠키런의 기본 요소에 이용자 간 1대 1 대전, 글로벌 경쟁 시스템, 성장 시스템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지난달 실시한 소프트 론칭에서는 홍콩, 캐나다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에 각각 2위와 3위의 성과를 거뒀으며 사전 예약자가 76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데브시스터즈가 이번 신작을 통해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나 라인 등 메신저 플랫폼에 연동되지 않는 만큼 매출 인식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의 인지도로 인해 장기 흥행까지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은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21%의 메신저 플랫폼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매출인식과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출시 이후 마케팅 여부와 게임 내 경쟁체제가 순조롭게 작동한다면 전작 쿠키런1의 50% 수준의 성공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출시로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사진은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모바일 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사진/데브시스터즈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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