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호주 호바트에서 개최된 제35차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 연례회의에서 유럽연합(EU), 미국 등 2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김정례 전문관이 아시아 최초 이행위원회 의장에 선임됐다고 30일 밝혔다.
김정례 해수부 전문관
이행위원회는 회원국별 불법(IUU)어업 근절 노력과 입어어선의 조업규칙 준수 여부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위법의 정도가 심한 어선은 불법(IUU)어업 선박 목록에 등재하는 등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 산하 위원회 중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우리 어선은 남극수역에서 이빨고기(메로)와 크릴을 주로 어획하는데, 이행위원회가 2011년부터 4년간 우리나라 일부 어선의 불법어업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2013년 우리나라를 예비 불법어업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번에 김 전문관이 이행위원회 의장으로 선임된 것은 그간 일부 원양어선의 불법어업으로 실추된 국제사회의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도가 정부와 우리 업계의 강도 높은 불법(IUU)어업 근절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신희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 후 3년 만에 해당수역을 관할하는 국제기구의 이행위 의장을 배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지난 6년 간 국제회의에 50여 차례 참석한 바 있는 국제협상 전문가인 김 전문관은 우리나라의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부터 해제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가 국제무대에서 크게 활약해 우리나라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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