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무게중심은 신흥아시아"…투자 유망지역은?
2016-11-08 10:00:00 2016-11-08 10:00:00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그간 위축됐던 신흥시장에 대한 성장기대감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른바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로 불리며 성장성과 정책 모멘텀을 갖춘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주목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내년 신흥국의 세계경제 성장기여도는 3.9%포인트로 선진국의 1.7%포인트를 넘어서고 상대강도도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흐름에서도 그간 소외됐던 신흥시장의 반등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올 들어 선진시장의 증시흐름은 1.6% 오른 반면 신흥시장은 9.8% 상승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10%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고, 인도도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하며 5% 가량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은 “올 들어 선진시장의 개선세가 약화된 반면 소외됐던 신흥시장의 반등이 전개됐다”며 “약 달러 전환과 국제 유가 반등에 따른 펀더멘탈 개선이 가시화되며 무게 중심이 신흥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확대되고 있다. 예수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의 이익 모멘텀 개선 등의 영향 속에 지난 10월 한 달간 신흥국시장 펀드로 54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물론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예 연구원은 “신흥국 경제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한 방어책을 강화해왔으며, 경제성장과 외환보유액 증가 속 자금 유입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이미 확대됐고 재정정책으로의 정책 전환이 일어나며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신흥아시아 국가 중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 주목했다. 김태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흥시장 중에서도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은 가장 매력적인 국가 중 하나”라며 “위험 요인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베트남 정부의 개혁과 개방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이어 글로벌 제조업 기지로서의 역할도 기대되며, GDP 대비 시가총액이 38.2%에 불과해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도 자본시장 규모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최근 수년간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인구 규모(2억6000만명)와 생산가능 인구의 증가세 속에 민간소비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되고 있고, 투자와 정부지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하노이 전경.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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