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건자재업계 양대산맥인
KCC(002380)와
LG하우시스(108670)가 올 3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자동차업계 파업으로 자동차 소재와 도료 관련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바닥재, 벽지, 창호 등 주력사업인 건자재부문이 선방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는 평가다.
8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KCC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73억7400만원, 989억6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 0.7% 감소한 수치다.
LG하우시스는 3분기 더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8% 줄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7198억원으로 3.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1억원으로 73.1% 감소했다.
그동안 건자재업계는 전방산업인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군을 넓혀왔다. 기존 사업과 연관 있는 부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택했다. KCC는 자동차용 도료와 유리에,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소재 부문에 주력해왔다. 문제는 신시장에서 역시 전방산업 업황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는 점이다.
KCC의 경우 완성차업체의 파업으로 인해 물량이 감소하면서 도료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는 KCC의 3분기 도료부문 영업이익률은 약 9%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건자재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4%대를 예상했다.
소재부문이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LG하우시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파업 등의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 생산 대수 감소에 따라 자동차소재부품사업 매출과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 4분기도 건자재 부문이 전체 실적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분양 공급에 따라 건축자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에 이어 내년까지 매출액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염포산에서 바라본 선적을 기다리는 현대자동차. 사진/뉴시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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