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내년 3월 출시가 예정된 BMW 신형 5시리즈가 보험개발원의 차량 등급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15%의 보험료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내년 3월 출시예정인 BMW5 시리즈 풀체인지 모델에 대해 지난 8월 말 공식적으로 보험개발원에 차량 등급평가를 신청했다.
등급평가를 신청한 차량은 BMW5 시리즈 풀체인지 전 트림이 대상이며, 현재 보험개발원 쪽에서 독일 본사 방문을 통해 현장인증은 마친 상태다. 현장 인증 후에는 국내에서 확인 작업이 진행되며, 국내 수입되는 차량이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등급이 확정된다. 정확한 차량 등급은 내년 2월 초 나올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가 보험개발원의 차량 등급평가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차량의 ‘보험료 인하 효과’ 때문이다.
그동안 BMW코리아는 보험개발원이 직접 실시하는 차량 등급평가가 아닌, 세부 차량모델별(등록 대수가 1만대 이상인 경우)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 등 서류 자료에 근거한 차량 등급을 책정받아 왔다. 이럴 경우 수입차는 부품비, 수리비 등이 고가기 때문에 손해율이 높아 낮은 등급을 받는다. 참고로 차량의 등급이 낮아질수록 보험료는 높아진다.
하지만 보험개발원의 차량 등급평가를 받으면 차량 사고 발생 시 모델별 손상 정도나 부품 가격, 손해율에 따라 등급이 평가돼 좀 더 세밀하게 보험료 책정할 수 있다. 대체로 수입차들은 차량 등급평가를 받게 되면 종전보다 등급이 상향되는 편이다.
앞서 벤츠의 경우는 차량 등급평가를 받지 않다가 올 초 ‘더 뉴 E클래스’의 평가를 신청해 종전보다 10% 가량(9→11등급)의 보험료 인하 효과를 봤다. 재규어 F-Pace도 차량 등급평가를 받고 기존에 1등급이었던 대형은 11등급으로, 역시 1등급이었던 중형도 8등급으로 분류되며 보험료가 30~40% 인하됐고, 볼보 또한 ‘올뉴 XC90’를 신청해 30% 정도(2→10등급)의 보험료가 떨어졌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BMW5 시리즈는 종전보다 약 3등급(2016년 기준 7등급) 상향돼, 10~15% 정도 보험료 인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BMW5 시리즈(신차, 40세 남자, 전체 담보 기준)의 보험료는 연 90~100만원 선이며 등급 상향 시, 약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 보험료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볼보를 시작으로 보험개발원의 차량 등급평가를 신청하는 외산차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미 신청한 차들의 보험료 할인 혜택이 커 차량 등급평가를 신청하는 외산차들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BMW 5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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