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신차로 내수·수출 위기 돌파
완전변경 모델 포함 8대이상 출격 대기
2016-11-28 06:00:00 2016-11-28 06:00:00
지난 2009년 80%에 육박했던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수점유율이 지난달 처음으로 50%대까지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시장에서도 올해 연간 판매목표(813만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차(005380)는 내년 8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며 반격에 나선다. 이중에는 처음 양산에 들어가는 차량을 비롯해 완전히 새로운 모델들이 포함돼있어 신차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차를 통해 판매량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는 생존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국내시장에 8종 이상의 차량을 출시할 방침이다. 아이오닉, K7, 니로, i30, 신형 그랜저 등 총 9종의 차량을 출시한 올해에 비교할 때 종류는 비교적 적지만 그동안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완전 신차' 3종이 포함돼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도 아이오닉과 니로라는 완전 신차가 2종 출시됐지만 친환경차라는 특수성 때문에 폭발적인 판매량 증대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형 고급세단인 G70과 현대차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G70은 G80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면서 차체의 크기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4000만원대 독일 프리미엄 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이며 경쟁차종으로는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이 있다.
 
지난 2011년 출시된 기아차 2세대 모닝. 기아차는 내년 완전변경모델인 3세대 모닝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기아차
또한 영원한 국민차 기아차(000270) 모닝이 내년 1월 완전변경된 모습으로 가장 먼저 선봉에 선다. 이는 지난 2011년 2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되는 3세대 모델로 업계의 관심이 높은 상태다.
 
모닝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경차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나 모델 노후화와 한국지엠의 신차 출시로 올해 처음 스파크에 선두자리를 뺐겼다. 이에 기아차는 신차 모닝 출시로 다시 경차시장 1위 재탈환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아차가 최초로 자체 개발한 4도어 프리미엄 스포츠세단(프로젝트명 CK)도 출시될 예정이다. CK는 기아차가 전용 스포츠카로 개발한 최초의 차량으로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던 GT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BMW 4시리즈, 아우디 A5 스포트백 등 수입차들이 독점하고 있는 쿠페형 스포츠 세단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K의 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분변경모델으로는 내년 상반기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 디젤모델 등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소형차급을 대표하는 프라이드 후속(YB)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프라이드 후속 모델은 올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기아차의 대표 소형차로 기존 모델보다 차체를 키우면서도 높이는 낮춰 보다 안정감 있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유럽에 먼저 출시하고 국내는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으로, 갈수록 수요가 감소하는 국내 소형차급에서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부진한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해 내년 출시를 앞둔 신차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이며 특히 현대차는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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