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이번주(12월14일~18일) 증시는 강세장의 연장선에서 종목 장세를 겨냥한 실적주를 찾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 살아나는 투자심리.. 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
지난주는 '해피엔딩'이었다.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내비친 금융통화위원회나 올들어 마지막 쿼드러플위칭데이 부담을 가뿐히 날려버리면서 매물벽이였던 코스피 1630선마저 돌파해버렸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라는 탄탄한 수급으로 자동차 중심의 주도주 귀환, 그리고 잔뜩 움츠렀던 코스닥시장마저 'V'자 반등을 이끌면서 연말 랠리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 지수가 오를 것인가 종목이 강할 것인가
그렇다면 앞으로 지수가 더 오를 것인지, 지수보다는 차별화된 종목장세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 지가 고민이다.
상당수 전략가들은 연말랠리 기대가 있지만 지수보다는 '종목'에 좀 더 매진하는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기술적 부담이던 전고점을 돌파하며 상승으로 돌아서고 있지만 연말 랠리는 제한된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이익개선 속도가 둔화되고 미국의 본격적인 소비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강한 추세적 상승보다는 제한된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 종목장세의 주연은 실적개선주
지난주 강세를 보였거나 신고가를 낸 종목의 공통된 특징은 주도업종 안에서 실적개선이 뚜렷했다는 점이다.
한국타이어(000240)는 내년 상반기까지 강력한 이익 회복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주가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소비회복을 전제로 또 한 축을 맡고있는 기술주 역시 관심대상이다.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IT부품과 장비주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실적개선을 기대하는 소재주 움직임도 주목 대상이다. 국내증시에서는
POSCO(005490)가 재차 시동을 걸고있고 뉴욕증시에서는 알코아가 지난 주말 거래에서 하룻새 8% 급등했다.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소재주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테마도 마찬가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3D테마 중에서
케이디씨(029480)와 자회사인
아이스테이션(056010) 주가는 지난주 각각 29%, 35%씩 올랐다. 3D 테마중에서 유일하게 실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수출주나 내수주라는 이분법적인 시각보다는 업종내에서 핵심역량을 갖춘 종목을 중심으로 매기를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낙폭과대주도 매력적 대안
종목을 이끄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낙폭과대.
조선주인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저점에서 24% 상승했다. 조선주의 반등이 제법 강하다. 최대 해운국인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오히려 상승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다. 대표적인 낙폭과대주인 조선주와 해운주, 그리고 증권주의 반등은 과도한 비관론에 대한 경계라고 볼 수 있겠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금융위기 과정에서 펀더멘탈 충격이 컸고 앞으로도 개선에 대해 자신하는 목소리가 그리 크지 않지만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세적인 상승 이전에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인 반등 여지는 좀 더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번 주는 "매수할 종목찾기"전략
연말장세를 겨냥한 매수전략이 필요하다. 개인투자자가 복귀하며 코스닥 종목들도 강해지고 증권주마저 반등하고 있는 지금, 상승 종목들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되는' 종목과 그렇지않은 종목 차별화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도주안에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는 업종 대표주나 부품주 그리고 연말을 겨냥한 고배당주나 외국인과 기관 매수주에 좀 더 주목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조영욱 현대증권 과장은 "객장에서도 상승분위기 속에 종목별 차별화가 예감되고 있다"며 "실적에 따라 업종내 종목별 편차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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