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형 조루치료제 내년 상용화
2016-12-06 14:29:20 2016-12-06 14:29:20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휴대가 용이한 필름형 조루치료제가 내년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정제(알약)와 필름약 등 소비자의 약물 선택권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060590)는 정제 조루치료제 '컨덴시아'를 필름 제형으로 개발하기 위한 생동성시험(복제약 임상시험)을 최근 신청했다. 
 
필름형 의약품은 셀로판과 같은 얇은 막 형태로 혀에서 녹여먹는 제품이다. 정제와 효과는 같으면서 휴대성이 우수하고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씨티씨바이오는 필름형 의약품 제조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업체다. 글로벌 제약사 테바와 러시아 등 7개국과 필름형 의약품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컨덴시아는 씨티씨바이오가 항우울제 성분인 '클로미프라민염산염'을 조루치료제로 변경해 2013년 발매한 개량신약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제일약품(002620), 동국제약(086450)(공동판매사: JW중외제약(001060)), 휴온스(243070)(동아에스티(170900)),  진양제약(007370)(종근당(185750)) 등과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컨덴시아에서 제품명만 달리해 완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씨티씨바이오는 클로미프라민염산염 주원료의 쓴맛을 제거해 제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필름형 의약품은 혀에서 녹여먹는 방식이어서 맛이 쓰면 복용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규모가 변수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1000억원대를 형성한 반면 조루치료제 시장은 50억원대에 불과하다. 두 치료제가 성생활과 직결된 해피드럭이지만 소비자 수요가 다르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은 발기가 잘 되지 않아 약을 먹지 않으면 성관계가 어렵다. 이와 달리 조루는 사정지연이 원인인 질환으로 약 복용이 필수적이지 않다. 음주나 마취제 등 대체 요법이 많다는 것도 소비자가 조류치료제를 잘 찾지 않는 이유다. 질환 특성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력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고가의 약값을 형성하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필름형 의약품은 정제보다 원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 따르면 조류치료제 정제 1정당 최저 3000억원 정도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판도는 가격 경쟁력이 좌우한다는 특성을 보였다. 저렴한 가격이 구매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필름형 조루약은 생동성시험보다 쓴맛을 제거하는 기술이 상용화의 관건"이라며 "개발이 진행되면 향후 제품 판권에 관심이 있는 파트너(판권)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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