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연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전국에서 3만가구 넘게 쏟아질 예정이다. 연말인 데다 11.3부동산대책으로 가수요가 빠진 상황이지만, 내년 대출규제 등으로 분양시장 자체가 불확실해서다.
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되는 1000가구 이상 단지는 26곳, 3만2254가구에 달한다. 이는 이달 총 분양 5만2109가구의 60%가 넘는 물량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는 5곳 6099가구가 나오며 부산 등 광역시 7곳 7653가구, 세종시 2곳 3162가구, 충청도 6곳 8061가구, 경상도 5곳 4444가구 등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단지보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단지 내 학교와 어린이집, 커뮤니티 시설, 조경설계 등이 잘 갖춰져 있고, 인근 상업·편의시설이 배치돼 주거여건이 우수하다. 수요가 꾸준히 많아 환금성이 좋고 경기상황에 집값이 영향을 덜 받아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규모별 가격 상승률은 1000가구 이상이 7.01%로 가장 높았고, 700~999가구 이하 5.95%, 500~699가구 이하 5.24%, 300가구~499가구 이하 4.76% 등 순이었다. 300가구 미만 단지는 3.6%에 불과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예정 물량이기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지만, 내년부터 집단대출 중 중도금뿐 아니라 잔금 대출에도 규제가 강화돼 시장이 올해보다 더 어렵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올해 분양실적으로 잡기 위해 연말 밀어내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우건설(047040)은 9일 경기도 시흥시 중심인 대야동 일원에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06㎡ 총 2003가구다. 오피스텔 23~49㎡ 250실도 함께 공급한다. 게스트하우스,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클럽, 요가와 에어로빅을 즐길 수 있는 G/X 클럽도 조성될 예정이다. 시흥시 최초로 단지 내 수영장(4레인, 25m)도 들어선다. 자녀들의 학습을 위한 푸른 도서관과 독서실도 설치되며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단지 내 어린이집도 마련된다.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인천에서는
GS건설(006360)이 연수구 동춘동 '연수파크자이'를 지난 2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9개 동 전용면적 76~101㎡ 1023가구다. 송도국제도시와 가깝고, 송도 내 학원가,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쇼핑, 업무, 교육, 여가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부산에서는
대림산업(000210)이 동래구 명장1구역 재개발로 'e편한세상 동래명장'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 17개동 총 1384가구이며 전용면적 59~84㎡, 8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바로 옆에 명동초, 금정고가 있고 혜화여중·고를 비롯한 총 9개의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있다. 부산지하철 4호선 명장역도 가깝다.
반도건설은 울산시 북구 송정지구에서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1162가구다. 단지 내 별동학습관이 들어서 특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종시에서는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 컨소시엄이 세종시 4-1생활권 L4, M3블록 '세종 더샵 예미지'의 모델하우스를 9일 개관한다. 전용면적 45~109㎡, 총 1904가구다. 금강, 삼성천, 괴화산 등이 가깝고, 세종테크밸리, 대학교 공동캠퍼스, 리서치코어, 연구시설 등 풍부한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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