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신규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인텔리안테크(189300)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텔리안테크는 13일 전날보다 2.5% 오른 1만6400원에 장마감했다. 지난 10월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텔리안테크는 거래 첫날 공모가(1만9000원)에 못 미치는 1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같은달 24일 1만9800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 탄력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2004년에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데이터 통신서비스 및 위성방송 수신을 위해 필요한 안테나를 개발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와 해상용 위성방송 수신안테나다. 현재 인텔리안테크는 세계 해상용 안테나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있다.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매출액 595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만 425억원의 매출액과 7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가 육상용, 항공용 안테나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리안테크는 해상용 안테나 사업 외의 신규 사업으로 육상, 항공, 방산에 사용되는 초고속 위성통신 안테나를 개발 및 테스트 중에 있다"며 "육상용 안테나의 경우 2019년 내로, 항공용 안테나는 2020년 내로 출시될 예정이며, 지난 5월 공공특수사업부 신설을 통해 국내 방산 부문의 육해공 군용 안테나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인텔리안테크가 높은 시장 점유율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꾸준한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주가 전망도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육상, 항공용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현 주가는 2017년 예상 실적 기준 P/E 12.3배다. 해상용 위성데이터 시장의 성장세 지속, 글로벌 시장내의 과점적 지위, 신규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이다. 상장시 기대했던 성장 스토리는 변한 게 없다"고 밝혔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의 성장성과 인텔리안테크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고려할 때 인텔리안테크의 중장기 성장 여지가 크다고 판단한다"면서 "전방시장의 성장성과 높은 이익 증가세를 볼 때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지난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텔리안테크의 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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