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연방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만이다. 내년 추가 금리 인상도 예상된다. 미국 뉴욕증시는 이에 대한 우려로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18.55포인트(0.60%) 내린 1만9792.66으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18.44포인트(0.81%) 하락한 2253.28을 기록했다. 상승세로 출발한 나스닥 지수는 27.16포인트(0.50%) 하락한 5436.67로 마감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3일부터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14일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0.50%~0.75%로 상향 조정됐다.
이달 금리 인상은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내년 3차례 금리 추가 인상 시사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연준은 2018년과 2019년에도 2~3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증권중개인들 옆 TV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기자회견을 방송 중이다. 사진/AP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로 인한 경기부양책이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연준이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채권 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오르고 뉴욕 증시를 하락세로 돌아섰다. 2만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다우존스 지수는 1만9700대로 후퇴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이 2% 넘게 하락했다. 과잉 공급 우려와 달러화 강세로 국제 유가가 3% 넘게 급락한 여파였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3.7%(1.94달러) 내린 배럴당 51.04달러로 마감됐다.
유틸리티와 부동산, 원자재 업종도 1~2% 하락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11월 소매판매가 0.1% 상승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산업생산도 한 달 전보다 0.4% 감소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0.4% 오르면서 전문가 예상을 상회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