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쉐보레의 볼트 EV가 환경부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83.17km를 인증받으며
LG화학(051910)의 기술력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의 배터리도 LG화학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모델 모두 전기차 주행거리를 좌지우지하는 ‘배터리'를 같은 회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것이다.
1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최근 쉐보레 ‘볼트EV’는 환경부로부터 1회 충전거리 383.17㎞를 인증받았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출시된 전기차 중 최장거리다. 탑재된 60kwh 리튬이온 배터리는 미국 LG화학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된다.
국내 전기차시장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오닉 EV도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아이오닉 EV는 같은 회사로부터 배터리를 제공받고 있지만 주행거리는 볼트 EV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현대차(005380)의 첫번째 양산형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EV는 1회 완충으로 19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지난 6월 국내시장에 출시됐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같은 회사에서 배터리를 제공하더라도 각 회사의 전략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LG화학은 30개의 완성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자동차업체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에 대한 계획을 같이 세운다”라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에서 두 완성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기는 하지만 회사의 상황에 따라 탑재되는 배터리에 차이가 있다"며 "주행거리에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각 회사의 전략 차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차는 오는 2018년까지 1회 충전으로 320㎞ 주행이 가능한 아이오닉 EV를 내놓고 향후 거리를 최장 40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안병기 현대차 환경차시험개발실 이사는 “내년 초 124마일을 달릴 수 있는 아이오닉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며 “2018년까지 아이오닉 주행거리를 200마일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현대차 아이오닉 EV(왼쪽)과 쉐보레 볼트 EV. 사진/각사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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