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중저가 스마트폰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갤럭시노트7 교환율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갤럭시S7 등 프리미엄 제품의 보조금은 줄이고 중저가폰에 보조금을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15일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7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2만원가량 낮췄다. 갤럭시S7의 경우 월 6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지원금 26만4000원에서 24만4000원으로 떨어뜨렸다. 앞서 갤럭시노트5의 지원금도 모든 요금제에서 4만원 인하했다.
중저가폰의 보조금 규모는 늘었다. SK텔레콤은 최근
LG전자(066570)의 X스크린의 지원금을 월 3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25만원에서 2만6000원 인상한 27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HD DMB를 구동할 수 있는 U폰의 지원금을 모든 요금제에서 4만원 인상했다. 출시된 지 오래된 프리미엄폰의 지원금도 늘었다.
KT(030200)는 G4의 지원금을 월 10만원대 요금제 경우 55만원에서 58만원으로 3만원 올렸다.
중저가폰의 출고가도 내렸다. SK텔레콤은 최근 프리미엄급 기본 사양을 갖춘 루나S의 출고가를 기존 56만8700원에서 49만9400원으로 6만9300원 낮췄다. KT도 5.5인치 대화면에 퀵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J7 프라임의 출고가를 36만3000원에서 33만원으로 인하했다.
이통사가 갤럭시S7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의 지원금을 낮춘 배경에는 갤럭시노트7 교환율이 어느 정도 고점에 안착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7 교환율은 지난달 중순 블루코랄 색상을 추가한 갤럭시S7 시리즈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22일 50%에서 현재 80%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가성비 높은 중저가폰에 지원 규모를 늘려 휴대전화 교체 수요가 높은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삼성전자 갤럭시S7엣지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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