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차(005380) 노조가 노사간 잠정합의안의 수용여부를 묻는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전 6시부터 전체 조합원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시작했으며 투표는 낮 12시까지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주, 아산, 남양연구소, 전국의 정비, 판매사업장 등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개표는 전국의 투표함을 울산공장으로 모은 뒤 시작되며 대략 밤 10시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결과는 이르면 자정 전, 늦어도 24일 새벽 1시경에 나올 전망이다.
한편 일부 강성 현장조직들은 기본급이 동결된 것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조합원들에게 부결후 재협상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4년간 강성노조를 주도해온 일부 현장 조직들은 역대로 기본급이 동결된 것은 98년 IMF사태때 뿐이었다며 물가인상분을 감안하면 동결은 곧 삭감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맞서 노조집행부는 실질적 최대성과를 내세우며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노조집행부측은 국내 대표 대기업들이 하나같이 올해 임금을 동결한 것은 결코 우리의 입장만을 고집하게 할 수 없었다"며 기본급 동결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면서 한편으로는 역대 최고수준의 성과급 등 내용상 실리를 우선했음을 부각하고 있다.
일선 조합원들은 사상 최대의 성과를 인정하는 쪽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찬반투표에서 무난한 통과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한편 업계에서는 성과급 지급 등으로 일시적으로 자금수요가 커지겠지만 정기적으로는 긍정적 투자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LIG투자증권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자금부담이 경영압박 요인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임금인상 속도가 늦춰지고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고질적 파업의 악순환을 끊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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