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국내 해운업계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2017년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공동 주최로 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유창근
현대상선(011200) 사장 등 해운업계 종사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지난 한 해
한진해운(117930) 기업회생절차 등 많은 아쉬움이 남아있다"면서 "해운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언했다. 이어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선복량은 7500만톤까지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 5위"라며 "최근 정부와 업계가 구조조정에 대한 위기감으로 다시 머리를 맞대며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년인사회 분위기는 대체로 어두웠다. 해운업계는 지난해 국내 정치불안과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 미국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국내 해운업계는 한진해운의 몰락과 국제 물류대란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면서 움츠러든 반면, 경쟁국 선사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 대비되는 행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여기에 각 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까지 이어져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해운업계는 올해 심기일전 해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의지를 담아냈다.
이윤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로 초래된 해운산업과 우리 경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국내외적인 거래질서를 회복하는데 힘을 쏟고, 지난해 10월말에 정부가 발표한 해운산업 발전방안을 착실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철강, 조선, 그리고 금융과 수출입 등 연관산업과의 상생협력만이 해운산업을 비롯한 모든 분야가 활력을 되찾는 길임을 인식하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협력에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공동 주최로 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해운업계 종사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윤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선주협회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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