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관련주 상승세 앞으로도 계속된다
한달간 주가 큰 폭 올라…AI·OLED 종목 수혜 전망
2017-01-09 16:43:39 2017-01-10 09:10:54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폐막했다. CES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당분간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등 CES주는 최근 한달 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1일과 이달 9일 사이 삼성전자(005930)는 174만9000원에서 186만1000원(6.40%), LG전자(066570)는 4만6250원에서 5만3600원(15.89%)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12.10%), AP시스템(054620)(19.59%), 와이솔(122990)(9.82%), LG디스플레이(034220)(13.03%), 칩스앤미디어(094360)(28.30%), 삼성전기(009150)(8.45%)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CES 관련 종목들이 최근 한 달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전망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이번 CES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OLED 관련 첨단기술이 등장했고, 향후 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수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CES에서는 AI 기술이 주로 컨셉트 수준에 머물렀다면 올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AI 연관 기술을 구체화했다”면서 “AI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올해 대형 OLED 패널 시장에서는 선발업체와 후발업체 간 확연한 기술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시장지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CES 트렌드는 사물인터넷과 OLED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IoT는 머신러닝까지 기술이 진보했으며, OLED도 전통적인 IT 시장외에 VR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면서 와이솔, AP시스템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 관련 종목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도 나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전기차, 커넥티드카 분야를 살펴보면 완성차보다는 부품업체, 그보다 IT업체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자동차 종목들이 이런 흐름에 동참하지 못한다면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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