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매물로 나온 금호타이어 인수에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박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금호타이어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게 맞다”고 인수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전날 금호타이어 우선협상자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선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기사는 봤으나, (매각 주관사로부터) 아직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전세계 30위권 타이어 회사로 네트워크를 확보한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글로벌 타이어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더블스타는 이번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1조7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는 1조원 안팎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최종 발표는 오는 18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박 회장은 한달 이내에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매각가보다 높은 가격에 권리 행사를 알려야 한다.
권리 행사가 이뤄지면 45일 이내 계약금을 납부하면 된다.
매물로 나온 금호타이어 지분 42.01%는 지난해 9월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약 1000억원 정도 줄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6132억원 규모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1조원 안팎에 매각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7 연세동문 새해 인사의 밤’행사에서 박삼구 연세대 총동문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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