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22일 “구체제를 청산하고 신체제를 건설하는 시민혁명에 앞장서는 개혁의 전사가 되겠다”며 사실상의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신을 지지하는 정치결사체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 기조연설에서 “신체제 건설에 동참하는 모든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으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과 한국 정치의 새판을 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 경제상황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는 비교가 안 될 위기”라고 진단한 그는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는 유일한 방안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새로운 정치·경제 시스템을 건설하는 길”이라는 말로 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 건설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정치·사회분야를 놓고도 “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고 승자독식과 양당 담합으로 유지되는 양당체제를 다당제·합의제 민주주의로 바꾸겠다”며 “검찰을 비롯해 기득권 세력을 비호하는 권력기관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국민주권과 기본권을 강화하는 개헌이 아니고는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는 손 고문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조배숙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표는 축사를 통해 “국민의당은 정치공학적인 연대나 영입을 하지 않겠다”면서도 “오랫동안 함께 해왔고 검증도 끝난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으로 오셔야 할 첫 번째 분”이라는 말로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 참석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앞줄 오른쪽부터)를 비롯한 내빈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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