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교통대란…귀성 27일 오전, 귀경 설 당일 오후
이동인원 작년보다 4.5% 늘어날 듯…드론 이용한 위반 단속 최초 시행
2017-01-24 14:18:34 2017-01-24 14:18:34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올 설 연휴기간에 귀성 차량은 설 하루 전인 27일 오전, 귀경은 설 당일인 28일 오후에 집중될 전망이다. 작년보다 연휴기간이 하루 줄어들면서 귀성길은 35분에서 최대 2시간10분 늘어나고, 귀경길은 제2영동선 등 도로 신규 개통으로 50분~1시간50분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올해 설 연휴에는 감시카메라를 장착한 드론(Drone)이 처음으로 도입돼 끼어들기 위반, 갓길 주행 등을 적발하며, 버스전용차로제는 연휴 전날부터 대체공휴일인 30일까지 시행된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설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전국 이동인원은 총 3115만명으로 예상됐다. 작년 설(2981만명)과 비교해 4.5%(134만명)가 늘었다.
 
1일 평균 이동인원은 623만명으로 작년(596만명)보다 4.5%(27만명), 평시(348만명)보다 79.0%(27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설 당일인 28일에는 최대인 796만명의 이동이 예상된다.
 
 
올 설 연휴에는 작년보다 이동인구가 4.5%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고속도로는 설 하루 전날 오전 및 설 당일 오후에 가장 혼잡이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료/국토교통부
 
 
 
귀성 인원은 27일에 집중(52.9%)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경 인원은 설 당일(33.0%)과 다음날인 29일(37.2%)에 많을 전망이다.
 
시간대별로는 귀성시 설 하루 전인 27일 오전(26.6%), 귀경 시에는 설 당일 오후(28.5%)에 가장 많은 이동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설 다음날인 29일 오후 출발도 25.0%로 나타나 설 당일인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귀경교통량이 다소 집중되고, 이후 분산될 전망이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1%로 가장 많고, 버스 10.2%, 철도 3.6%, 항공기 0.7%, 여객선 0.4% 순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의 경우 승용차 이용 시 주요 도시 간 평균소요 시간은 귀성방향은 작년보다 휴일이 하루 감소해 35분~2시간10분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도로망 증가 등으로 귀경방향이 다양해져 귀경 소요시간은 50분~1시간50분 정도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별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부산 5시간45분, 서울~광주 5시간50분, 서서울~목포 6시간40분, 서울~대전 3시간55분, 서울~강릉 4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귀경은 부산~서울 6시간5분, 광주~서울 5시간5분, 목포~서서울 6시간5분, 대전~서울 3시간10분, 강릉~서울이 3시간45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 이용 31.6%, 서해안선 12.7%, 중부내륙선 8.2%, 중부선 7.9% 등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는 설 특별교통 대책기간 중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1일 평균 고속버스 1746회, 열차 45회, 항공기 17편, 여객선 151회를 늘리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섬 방문객들을 위해 연안 여객선사들은 여객이 집중되는 항로에 여객선 10척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수송능력을 2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상습 지·정체 구간의 우회도로 지정 등을 통한 교통량이 분산책도 마련됐다.
 
고속도로 및 국도 준공개통 또는 임시개통, 갓길 차로 확대, 임시감속차로 운영 등도 이뤄진다.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24개 구간, 226.2㎞)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15개 구간 51.2㎞)와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8개 노선 14개소, 14.4km)가 운영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141㎞) 구간 상·하행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가 평시보다 4시간 연장 운행된다. 대체공휴일인 30일에도 전용차로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귀경객의 편의를 위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은 28일부터 29일까지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되며, 광역철도(10개 노선)도 28일부터 29일까지는 다음날 새벽 1시 50분까지 연장된다.
 
정부는 또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전국 교통안전상황을 24시간 관리하고, 기상악화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단계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감시카메라를 장착한 드론(Drone) 4대를 처음으로 도입해 끼어들기 위반, 갓길 주행, 지정차로 위반 등을, 감시카메라가 탑재된 무인비행선 4대도 버스전용차로와 갓길차로 위반 차량 계도 및 적발에 나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임시화장실 1463칸을 추가설치하고, 여성 화장실 비율을 상향조정하는 한편,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도 22개 휴게소(48개 코너)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