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통신주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통신업종지수는 이달 1.51%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수익률(2.83%)을 4.34%포인트 하회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통신사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 속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IT와 소재주 등으로의 매수세 쏠림 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달
SK텔레콤(017670)은 0.67%,
KT(030200) 1.53% 빠지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032640)만 1.31% 오르며 반등 시도 중이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지만 실적호전주로 분류되기엔 다소 부족하고, SK텔레콤은 올해 호재 출현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었지만 4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대한 부담이 컸다”면서 “KT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 변화 리스크 부각으로 12월에 이어 1월에도 주가 부진 양상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통신3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약 76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는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3분기에 비해 마케팅비가 소폭 증가했고, SK플래닛 11번가 관련 프로모션 비용이 늘어난 가운데 주파수 감가상각 관련 비용도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KT는 4분기에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예년과 비슷하게 일반 구입비, 수수료 등 기타비용이 증가하는 현상은 이번에도 나타날 전망”이라고 짚었다.
기관의 매도 역시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이달 기관은 SK텔레콤 주식을 1189억원 매도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455억원, 298억원 순매도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의 통신3사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방어주 관심 저하와 4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집중분야는 ICT인데 해당 분야의 성과는 장기적인 플랜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당장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2월에는 다소 통신주 성과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김홍식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상황이라 관련 악재는 해소될 전망이고, 5G 조기 서비스 상용화 가능성이 연초부터 부각되고 있어 장기 통신사 이익 증가 기대감이 예상된다”면서 “4분기 통신사 실적 발표 콘퍼런스를 계기로 장기 통신사 배당금 지속 증가 가능성과 더불어 주가 상승 기대감이 동시에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통신업종지수는 이달 1.51%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수익률 2.83%를 4.34%포인트 하회했다. 지난해 4분기 통신사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 속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IT와 소재주 등으로의 매수세 쏠림 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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