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완성차 5사는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서 총 61만893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완성차 5사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완성차 5사의 전체 판매실적이 하락한 건 현대·기아차의 내수 부진이 컸다.
지난달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총 4만51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총 3만5012대를 판매해 9.1%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월 판매는 설 연휴로 인해 국내 공장 근무일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면서 “여기에 주력 모델이 노후화된 것도 내수 판매감소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역시 지난달 총 4만684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다. 내수는 1만164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5.5% 증가했으나, 수출은 3만5199대로 11.8% 떨어졌다.
반면 르노삼성은 지난달 총 2만25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4.8% 증가했다. 지난 2011년 1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쌍용차는 총 1만42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4%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완성차 5사의 1월 해외판매는 전년보다 1.4% 감소한 51만272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만 전년보다 3.1% 늘어난 29만7507대를 기록했을 뿐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은 모두 실적이 부진했다.
한편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1위는 현대 그랜저로 1만586대가 팔렸다. 이어 현대차 포터 7860대, 기아차 모닝 5523대, 쏘렌토 5191대, 카니발 5166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말 출시된 이후 꾸준히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1만7247대가 팔려 현대차 판매실적을 견인했고,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 5만6000여대를 돌파했다.
기아차 올 뉴 모닝도 지난 4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이후 2주간 4000여대 이상이 계약되면서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차 올 뉴 모닝은 지난달 17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주문 물량이 많이 밀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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