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지난해 항공업계는 신종플루와 세계경제위기 속에 국제선 여객과 항공화물은 전년보다 실적이 줄었지만 국내선 여객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항공진흥협회가 2009년 항공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제선여객은 전년보다 5.4%줄어든 3344만명으로 전년에 이어 또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국제화물도 291만톤으로 전년보다 3.1% 줄었다고 4일 밝혔다.
하지만 국내선 여객은 저가항공사의 공급확대로 1802만명을 수송해 전년보다 6.1%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게다가 세부적으로는 전반적 회복 기미를 보여 올해 항공운송 사업전망을 밝게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국제선 여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세로 전환해, 12월은 전년대비 두 자리 수 상승세로 크게 회복했다.
인천공항 환승객 수도 개항 8년만에 500만명을 돌파하며 환승률이 전년 15%에서 18.6%로 높아졌다.
국제화물 처리량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상반기 두 자리 수 감소세에서 9월 이후 IT제품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완연한 회복세로 전환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지표로 인한 소비심리 개선과 아울러 신종플루의 확산 진정,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진출 확대, 남아공월드컵, G20 정상회의 개최,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고 밝히고, 2010년 국제선 여객수요는 9.7%, 국내선 여객은 4.8%, 국제화물은 13% 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같은 전망은 세계항공수요의 평균 성장률을 크게 넘어서는 긍정적 전망"이라며 "항공여객과 국제화물이 모두 2008년 세계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CAO·IATA 등 항공관련 주요 국제기구·단체는 국제유가 상승과 고정자산 관리비용 증가 속에 2010년 세계 항공여객수요가 3~5%, 항공화물은 6~7% 상승해 세계경제위기 이전 수준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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