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과 루브리컨츠 등 그간 투자했던 비정유 부문의 호실적 덕분이다. 또 정유·화학업계 통틀어 연간 영업이익 3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개최하고, 지난해 연간 매출 39조5205억원, 영업이익 3조22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63.1% 증가했다. 매출은 낮아졌으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8%대를 회복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사업 매출 28조3698억원, 영업이익 1조9393억원 ▲화학사업 매출 7조6865억원, 영업이익 9187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2조5358억원, 4685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5305억원, 영업이익 1052억원 등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건 석유화학과 윤활유 사업부문 덕분이다.
화학 계열사인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역대 최대인 9187억원, 3745억원을 기록했다.
SK루브리컨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석유개발사업(E&P) 또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비정유 사업에서만 무려 2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최근 다우케미칼의 고부가 사업 중 하나인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화학,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혁신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개최하고, 지난해 연간 매출 39조5205억원, 영업이익 3조2285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조원 규모의 투자계획과 향후 5년간 1200여명의 채용계획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건실한 재무정책과 꾸준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최근 S&P로부터 역대 최고치인 신용등급 BBB+(안정적)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SK이노베이션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이는 SK이노베이션이 그 동안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전기차 배터리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 혁신과 재무구조 개선을 이룬 것에 대한 시장의 평가로 해석된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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