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광화문에서 선 이재명 "반격이 시작됐다…촛불 켜야"
"직무정지된 박근혜, 사드배치 운운…국정농단 종범 황교안, 여권 후보 부상"
2017-02-04 17:41:27 2017-02-04 17:41:27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다시 광화문 촛불현장을 찾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저들의 반격이 시작됐다"며 "다시 촛불을 켜고 이 사태의 책임자들을 몰아내 국가의 주인은 우리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시장은 4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을 찾아 이순신 동상 앞에서 버스킹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가 잠시 방심한 사이에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기득권세력들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고, 이미 반격을 시작했다"면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은 며칠 전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아직도 대통령인 줄 행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박근혜가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을까, 왜 탄핵반대 집회의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왜 황교안 권한대행은 갑자기 여권의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느냐"며 "황교안은 박근혜 게이트의 종범인데 지금 대통령 행세를 할 뿐 아니라 대대적인 반격을 통해 기득권자로 돌아올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제 그들에게 책임을 묻는 일을 우리가 완수해야 할 때가 왔다. 내버려 두면 실패한다"며 "우리가 잠시 마음을 놓은 사이에 저들이 대대적으로 반격해서 우리의 꿈을 깨는 일은 해방 후 친일매국 세력의 집권과 4·19 혁명 후 군사 쿠데타 등으로 역사상 많이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1월 촛불혁명의 결과로 독재자를 쫓아내고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나라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가 잠시 한눈을 팔고 마음을 놓으면 저들은 즉각 복귀할 것"이라며 "싸워서 반드시 박살 내자. 새롭게 시작된 나라에서는 일하는 사람이 일하는 만큼 대가를 받는 나라, 우리 다음 세대도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나라, 우리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공화국을 반드시 만들어내자"고 부연했다. 
 
4일 오후 이재명 성남시장이 '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을 찾아 버스킹을 하고 시민들과 만났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