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로 배추·시금치 등 농산물 가격 '급등'
상추·배추가격 하루만에 만원 가까이 올라 '비상'
기상 악화로 작황 나빠지고 폭설로 배송 차질
2010-01-05 11:43:49 2010-01-06 10:06:09
[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정초부터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부은 폭설로 배추, 시금치 등 농산물 가격이 하루만에 폭등했다.
 
기상여건이 악화되면서 주요 산지에서의 물량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눈길로 인한 배송문제도 겹쳤기 때문이다.
 
5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유통정보에 따르면 서울 가락시장의 상추 적포기 가격은 전일 3만1930원이었던 것이 하루만에 9793원이나 오른 4만1723원으로 급등했다.
 
시금치(4kg) 가격도 하루만에 4593원 오른 1만8306원, 미나리(4kg)는 3만1443원으로 하루만에 만원 넘게 올랐다.
 
배추얼갈이(4kg) 가격도 5612원에서 7179원으로 올랐고, 봄동배추도 1만8500원에서 2만1778원으로 3000원가량 올랐다.
 
서울시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폭설로 인해 배송대란이 일어나면서 하루만에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배송문제는 한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곧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상이변으로 앞으로 한파와 폭설이 계속되면 농산물의 작황에 문제가 생겨 가격이 오를 소지가 많다.
 
다른 관계자는 "특히 배추 등 밭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폭설과 한파로 작황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기상여건이 안 좋아지면 당연히 농산물 작황에 문제가 생기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수급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주 목요일마다 가격을 조정하는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폭설에 따른 도매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폭설로 인해 아무래도 야채류 같은 비닐하우스 물량 확보에 타격을 받아 도매가격이 급등했다"며 "배송 문제도 있어 가격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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