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지난해 투자자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권시장에서 활발한 자금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스마트머니' 유입에 따라 신용융자잔고는 작년말 4조3829억원으로 지난 2008년 말 1조5060억원에 비해 191.0% 증가했다.
위탁과 저축계좌를 포함한 활동계좌수도 작년말 1600만개로 1년전 1200만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증권사들의 CMA 잔고는 38조2337억원으로 2008년 말 보다 2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MA 계좌수도 2008년 말 795만개에서 2009년 말 999만개로 25.7% 증가했다.
이는 CMA의 강력한 무기인 고금리 혜택과 더불어 소액지급결제가 가능해지면서 편리성까지 더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CMA가 주식과 펀드투자 등을 위한 허브계좌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 자금이체서비스 시행으로 우려했던 은행예금에서 CMA로 자금이 몰리는 '머니무브'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금이체 서비스가 본격화 된 7월 이 후 한 달 만인 8월 중순 CMA 잔고는 40조8722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한 것.
CMA 등장에 위협을 느낀 은행권이 CMA에 대항할 수 있는 고금리 상품을 내놓은데다 정기예금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아 자금이 은행권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4월15일 16조472억원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였던 15조7694억원(2007년7월18)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에 16조47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투자자예탁금도 종합계좌가 위탁계좌에 추가로 포함되면서 계좌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말 활동 계좌수는 1630만개로 집계됐다.
한편 주식 대차 거래 체결은 지난 2008년 보다 41% 감소한 18억6000만주를 기록했다. 공매도 제한조치에 따른 수요 감소와 국민연금의 주식대여 중단으로 공급이 감소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주식대차거래 상위종목은 삼성전자(체결금액 7조3760억원), 포스코(5조6366억원), 현대중공업(4조7349억원), LG전자(3조9656억원), 현대차(2조7565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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