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파인디지털이 KT 회선을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알뜰폰(MVNO)을 기반으로 한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내비게이션 애프터마켓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인디지털은 13일 KT와 알뜰폰(MVNO) 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내비게이션 제품 이용자들에게 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파인디지털 고객들도 올레tv, 모바일팩, 지니팩 등 KT 고객과 동일한 수준의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파인드라이브 T 이용자는 알뜰폰 사용자와 같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현재 음성통화 서비스 이용은 불가능하지만, 향후 통화 수신 기능이 더해진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주차 시 번호 노출을 꺼리는 운전자를 위한 차량 전용 번호안내 서비스, 긴급통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인디지털의 이번 제휴는 그동안 내비게이션이 스마트폰과 달리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할 수 없다는 한계에 대한 자성에서 비롯됐다. 파인디지털은 이를 통해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비게이션의 커넥티드카 접목 사업 가시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파인디지털은 지난 6일 LTE 통신 모뎀을 장착한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T'를 출시했다. 기존 내비게이션 기능에 무선통신을 접목해 다양한 IT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동일하게 인터넷, SNS 서비스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지도는 기본 탑재된 아틀란3D 외 KT내비, T맵, 카카오내비 등 운전자가 원하는 앱을 다운받아 실행할 수 있다. 특히 통신을 이용한 실시간 주차 감시 기능의 경우 차량충격과 강제견인을 인지하면 즉시 카카오톡과 푸시 알람으로 통보해 준다.
김병수 파인디지털 이사는 "KT와의 MVNO 협약을 통해 휴대폰에 한정됐던 알뜰폰 서비스가 자동차 관련 업계까지 확대되면서 사물인터넷 차량 서비스 상품화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커넥티드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인드라이브 T 데이터요금은 월 6600원에, 제공 데이터는 500MB다. 24개월 약정시 매월 1100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요금제를 통해 실시간 길안내, 영상 및 음악 스트리밍, 인터넷 사용 등이 가능하다.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T. 사진/파인드라이브 홈페이지 캡처.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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