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자동차가 국내에서 시동꺼짐과 녹슴 현상 등 품질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품질조사에서도 하위권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유럽 내 최고권위의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가 자동차업체 2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 품질조사'에 따르면 포드는 13위를 차지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국내 자동차업체인 현대차는 1위, 기아차는 4위를 차지했다.
포드는 ▲2013년 15위 ▲2014년 16위 ▲2015년 18위 등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지난해 5단계 상승한 13위가 최고 기록이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이번 조사에서 2.14점을 받아 지난 2010~2011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이후 5년만에 독일 현지와 유럽, 일본 업체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기아차(000270)도 2.43점을 받아 4위에 오르며 독일시장 품질평가에서 2년 연속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아우토빌트 품질조사는 독일 내 판매중인 자동차업체들의 ▲차량 품질만족도 ▲10만km 내구품질평가 ▲리콜 현황 ▲고객 불만 ▲정기검사 결과 ▲정비 능력 ▲보증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하고 있으며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수준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유럽 신차안전도 평가기관인 유로NCAP가 지난달 25일 ‘2017년형 머스탱 쿠페(2도어)’를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성·충돌 테스트에서 머스탱 쿠페는 별 5개 만점에서 별 2개를 받았다. 별 2개짜리 충돌 테스트 평가가 NCAP에서 나온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항목별로는 ‘ISOFIX(안전벨트로 고정하는 일반 카시트와 달리 차량에 카시트를 직접 고정할 수 있는 장치)’와 2열내 사이드 가슴 에어백이 장착돼있지 않아 성인 승객과 유아승객 보호 부문에서 동급 모델 대비 최하위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전성을 중시해야 할 스포츠카가 2열 시트에 승객보호 장치를 대부분 빠트린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포드의 글로벌 판매량은 최근 주춤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665만대(매출 1415억 달러)를 판매하며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663여만 대, 매출 약 1406억 달러) 대비 0.3% 증가한 수준이다.
포드코리아 모델들이 지난 2015년 서울 성동구 대림창고에서 '올-뉴 머스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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