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지난해 영업익 4140억원…전년비 7.4%↑
미운오리 새끼 밥캣이 두산인프라 백조로 부상
2017-02-15 16:01:42 2017-02-15 16:01:42
지난해 두산밥캣이 컴팩트 중장비 부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007년 두산에 매각된 지 10년이 지나 그룹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두산밥캣은 15일 지난해 연간 매출 3조9499억원, 영업이익 414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매출은 2.25%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7.3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 개선은 주력 제품인 컴팩트 로더가 북미와 유럽에서 높은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주택시장이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침체기를 겪었지만, 두산밥캣은 오히려 고속성장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24.7%씩 가파르게 상승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두산밥캣은 북미시장에서 컴팩트 중장비 판매 1위 기업으로 전방산업인 주택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덩달아 판매실적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미국 월평균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91만2000호에서 2014년 111만2000호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북미시장은 개인주택 선호도가 높아 컴팩트 중장비 사용 비중이 높아 두산밥캣의 성장세 역시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고용 등 경제활성화를 위해 5년간 1조달러를 인프라 투자에 쏟아 붙겠다고 공약해 두산밥캣의 수혜가 점쳐진다.
 
한편, 두산밥캣은 최근 중국 내 법인들을 쑤저우 법인으로 합병하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비중이 낮은 중국과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시장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두산밥캣은 "고수익 제품군 판매 비중이 늘고 생산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작년 하반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딜러들이 구매를 유보했고 오일·가스·광산 시장이 축소되면서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의 주력 중장비인 '컴팩트 로더' 모습. 사진/두산밥캣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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