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삼성화재(000810)가 지난해 8년 만에 자동차보험이 흑자전환하는 등 호실적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7.4%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원수보험료 18조1830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840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이 전년보다 13.4% 증가한 4조803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인터넷채널(CM)의 성장세와 함께 지난해 각종 자동차보험과 관련한 규제개선 효과로 인해 손해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은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2008년 이후 8년 만에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98.8%로 전년(101.6%)보다 2.8%포인트 개선됐다. 합산비율이 98.8%를 기록한 것은 100원을 보험료로 받아 보험금 지급과 사업비 지출에 98.8원을 쓰고 1.2원이 이익으로 남았다는 의미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만성적자를 내며 수년째 합산비율 100%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에도 삼성화재를 제외하곤 자동차보험 합산비율 100% 미만을 기록한 손보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장기보험은 보장성 중심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저축성보험 축소 영향으로 원수보험료가 전년보다 1.0% 떨어졌고, 일반보험은 4.3%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전체 합산비율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개선된 103.0%를 기록했다. 사업비율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지만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부문의 개선으로 손해율이 0.8%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 합산비율도 좋아졌다.
투자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7% 증가한 1조 6883억원을 기록했고, 투자영업이익률은 지속되는 저금리 상황 등으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3%, 당기순이익 10% 성장을 제시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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