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을 이끌 새로운 수장에 김교현 LC타이탄 대표이사(사장·60)가 승진 발탁됐다. 지난해 2조547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석유화학업계 1위로 올라선 롯데케미칼이 올해도 신사업 진출과 인수합병(M&A)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1일 롯데그룹은 '2017년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롯데제과 등 화학·식품부문 9개 계열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케미칼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김교현 사장은 대구 경신고, 중앙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지난 1984년 롯데케미칼의 전신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석유화학 한 길을 걸어왔다. 이후 롯데케미칼 신규사업 총괄, LC타이탄 대표이사(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최고참 임원으로서 회사의 굵직한 신규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특히 지난 2014년 자회사 LC타이탄 대표로 부임한 뒤 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실탄을 확보한 롯데케미칼은 올해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합작사업과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사와 합작으로 여수공장에 연간 20만톤 규모의 특수고무(SSBR·EPDM) 생산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공동 출자해 2014년에 출범한 현대케미칼은 지난해 11월 본격 상업가동을 시작하며 사업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연간 120만 톤의 혼합자일렌을 생산할 수 있어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지속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국내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2018년 말이 되면 대산공장을 포함해 230만톤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지난해 5월 준공된 우즈벡 에틸렌 공장, 현재 증설 중인 말레이시아의 LC타이탄의 에틸렌 공장, 201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 에탄크래커 공장까지 포함하면 총 450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국내 1위, 글로벌 7위의 대규모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 5년여간 롯데케미칼을 이끈 최고경영자(CEO) 허수영 사장(66)은 롯데그룹에 신설된 화학BU(Business Unit)장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롯데정밀화학·롯데첨단소재 등 그룹 내 화학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을 이끌 새로운 수장에 김교현 LC타이탄 대표이사(부사장·60)가 승진 발탁됐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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