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된 카카오TV 이용자, "다음tv팟 돌려줘" 원성
지난 18일 동영상 플랫폼 통합…다음 당시 즐겨찾기 등 UI지적
2017-02-27 06:00:00 2017-02-27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지난 18일 카카오(035720)가 자사의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와 '다음tv팟'을 통합해 선보인 카카오TV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일부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기존 가입 고객들은 다음tv팟의 '즐겨찾기' 등 주요 기능이 없어진 것과 인터페이스(UI)의 불편함, 기존 영상 데이터베이스(DB) 삭제 등을 불만 이유로 꼽고 있다. 
 
26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8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내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와 다음 포털에서 서비스되던 다음tv팟을 일원화시켜 카카오TV로 새롭게 출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의 연계성을 중심으로 메신저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영상, 콘텐츠 등을 강조했다.
 
지난 18일 새로 출시된 카카오의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 사진/카카오
 
그러나 기존 다음tv팟의 이용자들은 누적돼 있던 콘텐츠, 즐겨찾기 목록 등이 없어지고 라이브 채널과 TV+ 채널을 나눠 정렬해 놓는 새로운 UI가 이전보다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다음tv팟 이용자였던 장아영씨(가명)는 "개편 이후 기존 다음tv팟 기능은 다 없어지고 새로운 앱을 만든 느낌"이라며 "기존에 이용했던 '즐겨찾기' 기능은 없어지고 검색해 보길 원하는 영상을 찾아 들어가려 해도 나오질 않는다"고 사용성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카카오TV는 애플 운영체제인 IOS버전이 출시 전이고 해외 이용자가 카카오 계정을 통한 본인 인증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견도 있다.
 
또 이용자들은 다음tv팟에 있던 콘텐츠를 일부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10년이상 플랫폼에 누적돼 있던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개인방송 콘텐츠 등이 전부 옮겨지지 않은 것이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다음tv팟에 있던 콘텐츠가 다음 계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관 작업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기존 다음tv팟 이용자들이 자신이 등록했던 동영상을 카카오TV로 이전해 달라고 신청하지 않으면 모두 삭제키로 해 일부만 옮겨졌다.
 
박다미(가명)씨는 구글플레이 사용자 게시판을 통해 "다음팟을 없앴으면 다음팟기능은 유지하되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던 해야지 잘 이용하던 다음팟 영상들은 죄다 없애고 라이브, 공중파, 케이블 채널들만 가득한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구글플레이에서 카카오TV 앱의 평점은 1.2에 불과하다. 이 같은 불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롭게 카카오TV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반응들은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영상 제작과 유통, 감상에 있어 최대한 편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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