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요리법 알려주고, 주문 받고"…로봇 '시선 집중'
SKT 로봇 전시관 '북새통'…VR 결합 로봇도 선봬
2017-02-28 10:23:42 2017-02-28 16:08:38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토마토 스파게티 요리법을 알려달라고 물으면 사진과 함께 요리법을 제시한다.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달라고 하면 즐겨듣던 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가게에서는 더 이상 사람이 주문을 받을 필요가 없다. 로봇이 주문을 받고 사용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메뉴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에서 로봇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전시장의 또 하나의 주인공은 로봇이다. 스마트폰 다음의 먹거리를 찾아나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MWC에 전시된 로봇들은 사람이 하던 역할을 하나둘씩 대체할 미래상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이 MWC에서 전시한 커머스봇. 가게나 극장에서 주문을 받고 계산을 해주며 메뉴를 추천해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사진/박현준 기자
 
메인 전시홀인 3홀에 전시 부스를 마련한 SK텔레콤(017670)은 자체 개발한 로봇 '소셜봇'과 '토이봇'을 비롯해 협력사의 '커머스봇', '펫봇' 등 4종의 로봇을 전시했다. 로봇들은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와 함께 전시 부스내의 별도 공간에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말을 알아듣는 AI스피커와 로봇들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며 로봇 전시 공간은 북새통을 이뤘다.
 
헤드에 화면을 탑재하고 영상인식 기술이 더해진 소셜봇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음성으로 답하며 필요시 화면으로 그림이나 텍스트를 보여준다. 사람의 손동작도 인식한다. 노래가 나오는데 그만 듣고 싶을 때 소셜봇을 향해 손바닥을 펼쳐보이며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내면 이를 인식해 재생이 중단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음성과 영상인식 기술이 더해져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 재미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파트너사인 퓨처로봇사가 개발한 커머스봇은 가게나 극장 등에서 주문을 받고 계산을 하는 역할을 한다. 메뉴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로봇에 누구의 AI 서비스 플랫폼을 적용해 AI 기반으로 작동한다"며 "로봇들은 데이터가 쌓이면서 더 똑똑해져 인간의 삶을 더 편리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MWC 도이치텔레콤의 부스에 전시된 로봇. VR 기기를 착용한 사람의 움직임대로 로봇의 팔이 동작한다. 사진/박현준 기자
 
MWC 전시장에서 각종 로봇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박현준 기자
 
독일의 이동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은 부스 입구에 긴팔을 움직이는 거대한 로봇을 전시해 시선을 끌었다. 로봇의 팔은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사용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며 따라 움직인다. 도이치텔레콤 관계자는 "VR과 로봇 기술을 접목해 선보인 콘셉트 제품"이라고 말했다. 전시 부스 입구에서 MWC의 주요 일정을 안내해주는 로봇도 등장했다. 눈을 마주치고 화면을 통해 MWC의 일정을 알려주는 로봇에도 관람객들은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