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SK(003600)그룹이 500억원을 기부해 조성되는 국내 최고의 화장시설이 세종시 은하수공원에서 12일 문을 열었다.
지난 98년 타계한 故 최종현 SK그룹 전 회장은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유지를 남겨 SK가 장례문화 개선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에 SK그룹은 지난 2007년 말 현재의 터를 확보했고 공사에 들어간 지 2년여만에 시설을 완공했다.
SK그룹측은 “화장시설 준공과 동시에 세종시에 아무 조건 없이 이를 무상 기부함에 따라 최 전 회장의 유언이 12년 만에 아름다운 기부로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장례문화센터 준공이 올해 우리나라의 화장율을 선진국 수준인 70%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SK그룹측의 설명이다. 2008년 기준 우리나라의 화장율은 62% 수준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된 장례문화센터는 화장장, 납골시설인 봉안당, 장례식장 외에 각종 부대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특히 화장로는 자동화된 최첨단 무공해 시스템을 통해 분진과 냄새, 매연을 완벽하게 처리하도록 시공됐다.
또한 홍보관은 우리나라 장묘문화 변천사와 세계 선진국의 장례 문화, 수목장·바다장 등 각종 자연장을 소개하는 전시·영상물로 꾸며져 ‘종합 장례문화 교육장’ 구실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그룹측은 “신도시의 핵심 기반시설로 주목받고 있는 종합 장례시설이 세종시의 본격 건설에 앞서 민관 협력을 통해 조성됨에 따라 자족기능 강화에 기여를 하게 됐다”며 “향후 신도시 개발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길승 명예회장, 주요 계열사 CEO와 정진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장례문화센터가 우리 사회의 장례문화를 개선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시민들의 영원한 행복안식처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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